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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컬럼
● 봄철에 자주 걸리는 안질환 상식
알레르기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
대개 꽃가루나 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있는 병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봄철에 흔히 나타납니다. 즉 특정한 물질에 노출 또는 접촉되었을 때,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특별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과민성 결막염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분류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즉시형 또는 체액성 과민반응과 지연성 과민반응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증상 및 치료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증상
눈이 시리고 가려움이 심하며, 충혈이 있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옵니다. 눈을 심하게 비비면 눈 속의 하얀 동자가 크게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렇듯 증상이 일단 나타나면 반드시 대증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선 항히스타민제 및 비타민류와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요법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로부터 피하는 것이 최상이며, 그 이상의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원인 물질이라면 미량의 원인 물질을 환자의 체내에 주입시키고 조금씩 증량하다가, 마침내 다량의 원인 물질에 대해서 면역 관용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면역요법이 예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황사 현상에 의한 안질환
중국 황하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계절은 봄철인 4월경으로, 이 같은 황사 먼지는 꽃가루와 함께 봄철 안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원인이 됩니다. 이 같은 작은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하여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균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감염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증상
충혈 및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눈 속에 모래알이 든 것같이 깔깔한 이물감과 함께 통증이 있고, 눈 주위가 부어 오를 때도 있습니다. 또한 각막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이물감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나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 결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같은 날씨의 변화가 있을 때는 특히 주의를 요합니다.
치료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서,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을 눈에 넣어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