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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컬럼
● 약시, 조기발견 못 하면 시력회복 어렵다
약시, 조기발견 못 하면 시력회복 어렵다 TV 가까이서 보거나 자주 넘어지는 아이는 안과진료부터 받아야… 평소 아이가 눈에 초점이 맞지 않거나 TV를 너무 가까이에서 보고 또 자주 넘어진다면, 약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약시란 눈에 특별한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시력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유∙소아기에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을 겪거나 사시, 선천성 백내장, 안검하수 등의 요인에 의해 망막에 뚜렷한 상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약시는 단순한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과는 다르게 맞는 도수의 안경을 써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약시 상태로 성장하게 되면 후에 레이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정상 시력이 될 수 없다.
태안과의 태준석 원장은 “약시는 시기 상 1세 이전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예방은 어렵다. 다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시력의 발달은 7세까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생후부터 7세까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약시의 치료법은 근시, 원시, 난시가 있는 아이에게는 맞는 안경을 씌우고, 백내장, 안검하수가 있으면 해당 수술을 받게 한다. 이 같은 선결과제가 마무리 되면 양안의 시력 차이에 따라 가림 치료나 약물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가림 치료란 좋은 눈을 가려주어 나쁜 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며, 약물 치료는 좋은 눈에 약물을 넣어 잘 보이지 않게 하여 나쁜 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약시 치료를 받는 동안 한쪽 눈을 가려야 하는데, 학교나 유치원에서 놀림을 받지 않도록 학부모와 교사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약시인 눈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앞자리에 앉도록 하는 배려도 필요하다.
약시가 치료되면 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 아이가 안경을 쓰게 되는 사실 자체에 무척 가슴 아파한다. 태준석 원장은 “안경을 사용했을 때 정상 시력이 나오는 아이들은 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눈 관리를 해주고 레이저 수술을 해주면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약시의 경우 치료가 잘 되어 약시에서 벗어나게 되면, 가지고 있는 근시∙난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맞는 도수의 안경을 사용했을 때 정상 시력이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우엔 성인이 되어 레이저 수술을 하면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