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수정체 혼탁이 있는 경우처럼 선천적일 수도 있고 기타 요인의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눈의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하며 60대에서 70%, 70대에서 90%, 80대 이상에선 거의 100%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눈의 외상,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 영양실조 등이 동반될 시에는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젊으니까…’ 하는 맹신은 금물이다.
태안과의 태준석 원장은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이 증가하고,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13% 정도 높다. 당뇨병 환자군에서는 4~5배 가량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기타 분만횟수나 폐경기 호르몬의 사용, 대량설사 등의 요건도 위험인자.”라고 설명한다.
백내장은 별다른 통증 없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대부분 백내장의 발생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수정체의 혼탁이 진행되면서 시력장애를 느낀다. 한쪽 눈에 백내장이 와도 다른 쪽 눈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도 늦은 발견의 원인이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치부해 대수롭잖게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침침하고 눈부심 현상을 겪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백내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태준석 원장이 설명하는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시력감소: 통증이나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2. 복시: 한쪽 눈으로 보았을 때(양안으로 보았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님)
3. 주맹: 밝은 곳에 가면 시력이 더 떨어진다.
4. 눈부심: 눈부심이 심하게 느껴진다.
5. 녹내장으로 진행하여 두통, 안통, 충혈, 시력장애, 심한 경우 구토까지 일으킨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안과를 찾아 의사와 상담하고 백내장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일단 백내장이 진행되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수술 외에는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인공수정체도 있으니 노안이 있다면 이 부분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엔 약물 등을 이용하여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이는 진행을 늦추는 정도다. 노화를 막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봉쇄할 수는 없다. 태준석 원장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관리를 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안약을 계속 넣는 등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의사로부터 안약의 점안을 권유 받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태안과 태준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