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지도 한달 여가 흘러 이제 겨울방학 시즌이다. 인고의 고3 신분에서 해방되어 파릇파릇한 대학 새내기가 될 날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 방학은 안경을 벗어 던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콘택트렌즈의 도움으로 안경 없이도 선명한 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렌즈 역시 아침 저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다. 때문에 시험을 마치고 방학을 맞은 안경 낀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시력교정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첨단 장비와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시력교정술을 가능케 했다. 라식과 라섹을 비롯하여 기존 라식·라섹의 장점을 접합한 에피라식, 개인에게 꼭 맞는 렌즈를 삽입하는 ICL 등 시력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현재 고도 근시를 포함해 가장 보편화된 레이저 시력 교정술은 라식이다. 태안과 태준석 원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던 부작용 때문에 라식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사례로써 병원을 방문하여 수술가능여부, 방법, 주의사항, 사전검사, 합병증, 시력교정효과 등을 상담 후 수술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은 점안약을 두세 번 점안하여 마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각막의 상층부를 1분에 수천 번에서 2만 번 정도 회전하는 미세한 칼(microkeratome)로 절개하여 각막편을 만드는데, 이때 각막편을 완전히 절제하지 않고 끝부분은 붙여 두어서 후에 다시 각막을 덮을 때 사용한다. 절개된 각막실질 위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여 원하는 양만큼의 각막 조직을 절제한 후 절개해둔 각막편을 덮어주면 따로 꿰매지 않아도 자연부착 된다. 통증은 전혀 없다. 다만, 미세칼로 각막편을 절개할 때 각막의 모양이 흔들리거나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각막 상층부를 흡입기로 완전히 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이 있기에 수술 중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은 필요치 않게 된다. 수술시간은 10~15분 정도로 짧다.
많은 사람들이 굴절이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라식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태준석 원장은 라식에 대해 “회복기간이 1일로 짧고, 회복 중 통증이 거의 없으며, 각막의 흐려짐이나 근시의 재발 같은 부작용이 적고, 재수술이 용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뽑았다. 실제로 라섹의 경우 수술 후 약 2~3일간 상피절편이 안정될 때까지 이물감이 있는 반면, 라식은 수술 2~3시간 후부터 시력개선이 가능함은 물론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
안경을 벗고도 선명한 상을 얻는 일은 이제 막연한 바람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만, 기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수술을 받을 경우엔 각막이 붓거나 뒤틀릴 수 있으므로 소프트렌즈는 3일, 하드렌즈는 2주 이상 렌즈착용을 금하여 각막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 시술 받아야 한다.
■ 도움말: 태안과 태준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