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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컬럼
● 지긋지긋한 황사, 안구건조증 있다면 특히 조심
4월이 한창이다. 이 즈음이면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공기 중엔 반짝이는 햇빛이 가득할 때다. 화창한 날씨에 꽃구경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잔인하다. 어느 날인가 창문을 열었을 때, 기분 나쁜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려 앞을 내다보기조차 어려웠던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몇 해 전부터 ‘아시아 먼지’라고도 불리는 황사가 봄날의 불청객이라는 자격으로 꾸준히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TV 뉴스와 신문기사에서 접하는 소식에 따르면, 올해는 황사 발생 일수가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한다. 황사의 ‘고향’ 중국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란다. 황사는 단순히 깨끗지 못한 시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다. 그러므로 올해에는 각별히 더 주의를 해야 하겠다.
특히 코와 눈은 점막이 직접 황사와 접촉하는 부위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신체기관이다. 호흡기질환자가 황사의 최대 피해자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까닭이다. 눈도 마찬가지로, 흰자위에 황사가 달라붙어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황사로 인한 고통이 크다. 작은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하여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균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감염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황사로 인한 안질환의 증상으로는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든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통증이 오고, 눈 주위가 붓기도 한다. 각막상피가 벗겨진 경우는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엔 특히 결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날씨 변화에 신경 쓰는 편이 좋다.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을 눈에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 세척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겠다.